Daum 요리

Accessibility Link

아이들 밑반찬 추천 66

슈기 | 2014.11.06

요리분류
반찬
조리시간
45분 이내
난이도
보통
요리재료
마늘, 햄, 당근, 피망, 굴소스, 후추, 새송이버섯, 마늘쫑, 물엿, 어묵, 양파, 통깨, 달걀
소스재료
-
태그
밑반찬 , 반찬 , 버섯볶음 , 아이들반찬 , 햄볶음

추천 66 | 조회 74777
짧은 주소 : http://board.miznet.daum.net/recipeid/63230 복사

결혼 17년..

남부럽지 않게 우당탕쿵탕탕 지글지글보글보글거리며 살았습니다.

 

아내와 엄마와 종부로만 살아오다가 어느 날..가슴이 패이게 자존감의 상실이 느껴졌고

그 후로 한동안 제 입에서 자주 새어나왔던 말이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한 댓가로 나는 나의 모든 인간관계를 잃었다..

거창하게 보이려건 아니었지만..

저에게는.. 제 인생에는 나름 '거창한' 중대사라할 수 있겠습니다..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조선남자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제가 선택한 이 남자도 여자들의 바깥활동을 티나게 싫어했고..

저역시 내가 택한 새로운 세상의 일원이 되어야했으므로

지인들의 부름이나 모임에 호응해주지 않았으며 또.. 못했습니다.

 

그나마 어찌어찌 유지해오던 대여섯명의 모임 또한 나로인해 흐지부지 해체가 되기도했지요.

 

제가 쫌 뺀질대게 생겼는지.. 아무도 이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싸돌아댕기는 뇨자로...

진짜 아닌데..ㅎㅎ

 

 

 

 

 

 

그렇게.. 오랜동안 잊고지내던 친구들을 찾았습니다..

 

내 삶에 충실했노라 자부는하지만 삶에 대한 충실함에 친구도 포함시키지 못했음은 분명..

나의 모자람이고 이기였음을 반성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말하려구여..

당신을 사랑한 댓가로 나는 나의 모든 사람들을 잃었었지.. 그래서 너무 외로웠어..

이제는. 다시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꺼야..

 

 

 

 

 

 

요즘시대의 갑으로 불리우는 돈버는 뇨자가 많아 대부분 토요일 오후로 약속을 합니다.

나가는데 두어시간 걸리지만 사랑따라서 각지로들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수도권인 저는 끽소리 안하고 빨간버스에 오른답니다.^

 

 

 

 

 

 

작은아이는 서울 언니네 동갑의 사촌이있어 좋아라고 따라나섭니다.^

그렇게 작은녀석을 언니네 데려다 놓고 부랴부랴 약속장소로 가지여.

 

그런데 큰아이는 이제 안 따라 다니네여.친구가 좋을 나이..

엄마들끼리 통화하는 한 반 아이와 집에서 놀겠다기에 밑반찬 몇가지 해놓고 밥통가득 밥 해놓고..

친구 한 번 보려면 전날부터 종종종종종...에혀~ 복도 많어라..

 

 

 

 

 

 

내 아이야 된장찌개 하나만있어도 고봉밥 먹지만..

 

마늘 먼저 볶아 향을 낸 팬에 햄하고 양파 당근 피망을 오로지 굴소스와 후추로만 볶는데

간간하니 맛이 좋아 덩어리햄 사다가 뚝딱..

 

 

 

 

 

 

버섯과 볶아도 좋겠고.. 아덜 둘 다 피망을 좋아해 피망만큼은 꼭 넣어줍니다.

 

 

 

 

 

 

미니새송이와 마늘쫑을 함께 들기름에 볶다가 소금과 후리가케로 간 맞춰

후추, 물엿 약간으로 윤기살려 볶았구여,,,

 

 

 

 

 

 

국민반찬 어묵볶음..

들기름에 마늘 잠시 볶다가 어묵 - 간장, 설탕에 물 찌끔붓고 야채넣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통깨 후추로 마무리,,

 

 

 

 

 

 

 

야채나 참치등과 계란을 잘풀어 소금으로 간맞추고 두툼하게 부쳐서 한입크기로 잘라 반찬통 한칸 채우고,,

햄과 계란반찬 있으면 사실 요즘아이들 반찬은 끝.ㅎ

 

 

 

 

 

 

센불과 간장, 마늘, 후추로 바삭고소~ 맛있는 멸치도 후다닥 볶았습니다.

 

 

 

 

 

 

들기름에 반톳씩 재워놓고먹는 김도 넉넉하게 구워서 팔등분하고,,,

 

 

 

 

 

 

덤벙대는 머스마들이라 혹여 안 꺼내먹거나 홀라당 엎을까봐 깨지지 않는 모둠통에 담아

날이 허락하니 베란다에 내놓았습니다.

 

김치그릇도 깨끗하게 새로내어 가득채우고...

돼지고기찌개 한 냄비 끓여 어쩌구저쩌구 당부말 따다다다다다...ㅎ

 

 

 

 

 

 

'찌개 덜어놨으니까 조심히 데워서 먹어라..

큰 불로만 하면 간이 짜지니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가운데까지 바글거리게 끓여먹어라...'

 

평소같으면 건성건성 듣는둥 마는둥 했을꺼인데..친구와 있는게 째지게 좋아,,

나가주는 엄마가 을매나 고마우면 밝은 얼굴에 대답도 션션합니다.^

 

 

그래..이 나이잡순 엄마도 날 웃게해주는 친구가 좋더라..

짜슥들..우정 변치말고..둘 다 키는 그만크고..

 

 

 

딴에는 이리 허둥대고 눈치보며 주말에 가끔 한 번 나가는데..

돌아오면 집안에.. 냉기가 가득하지요..

그럴 때마다 심장이 땡기고 무릅이 풀썩 꺽일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나의 삶..

내가 선택해서 내가 그리 인식시켜버린 나의 존재가치..

 

그래서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진심.. 제 자신을 쥐어박고 있습니다..

이 미련아..퍽퍽..

 

 

 

 

안다미로 슈기네 밥상http://blog.daum.net/hahee119

태그

SNS로 공유하기

글 버튼

신고| 인쇄

레시피 올리기

'반찬'다른 레시피

'반찬' 다른 레시피 더보기

오늘의 주요뉴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