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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차 `보이차`를 마신다면 2009-02-27

슈어 | 추천 0 | 조회 7688

쌀쌀한 날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 무엇을 마실 것인가. 중국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보이차’는 어떨까. 전문가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탁월하게 선택하고 제대로 음미해보자. 젊어지고 다양해진 보이차 쇼핑.

보이차는 와인처럼 숙성시킬수록 더욱 깊은 맛과 향이 나는 차(茶)다. 숙성 과정을 거친 ''후발효차''라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전통 찻집에서나 즐겼지만 최근에는 청담동, 신사동, 홍대 등 젊은층이 즐겨 찾는 곳에 보이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젊은층의 호응 덕분인지 보이차는 백화점의 전통 차 코너가 아닌 커피, 차 매장에서 티백형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타입도 메뉴도 다양해진 보이차, 어떻게 고르고 마시면 좋을까. 보이차는 찻잎의 크기에 따라 만드는 형태가 다르다. 찻잎은 특급부터 10급까지 크기에 따라 나누는데 가장 작은 잎인 특급이나 1급은 산차로 만들고 3급에서 8급은 비교적 큰 잎으로 CD 모양의 병차를 만든다. 보이차의 대표격인 병차와 간편하게 마시기 좋은 산차, 티백형 제품들을 보이차 전문가가 소개한다.

1 천하원차
생차 357g 8만원 성차사 02-966-5284 www.realboicha.com
맛 ★★★★★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끝맛이 살짝 달면서 쌉쌀하다. 여러 번 우릴수록 맛이 짙어진다.
향 ★★★★☆ 엷은 풀 향기가 난다. 생차 특유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가격 ★★★☆☆ 제품의 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2 육호숙병
숙차(2004년 제작) 367g 6만원 성차사 02-966-5284
맛 ★★★★☆ 전반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마시고 나면 침이 돌 만큼 감칠맛이 난다.
향 ★★★★☆ 짙고 묵직한 향이 진하게 난다.
가격 ★★★★☆ 품질에 비해 저렴하다.

3 보이카페
50g 1만7천원 루피시아 02-511-2188 www.lupociatea.co.kr
맛 ★★☆☆☆ 보이차와 커피를 적절히 블렌딩했으나 단맛이 강해 여러 잔 마시기 어렵다.
향 ★★☆☆☆ 달콤함이 감도는 커피향이다. 젊은 여성 취향이다.
가격 ★★★☆☆ 가격은 적당한 편이다.

4 화관타차
티백형 25개입 5천5백원 운남하관 보이차 02-3275-2040 www.primetea.com
맛 ★★★☆☆ 티백형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떫지 않아 마시기 편하다.
향 ★★★☆☆ 특별히 독특한 향은 없다.
가격 ★★★★★ 품질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사무실에 두고 마시기 좋다.

5 양생 보이차
티백 5개입 1만1천5백원 루피시아 02-511-2188
맛 ★★★☆☆ 부드럽고 은은하여 마시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나 보이차 특유의 맛이 덜하다.
향 ★★★☆☆ 탄 듯한 향이 독특하긴 하지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다를 듯.
가격 ★★☆☆☆ 비싸지는 않지만 조금 저렴해도 나쁘지 않을 듯.

6 궁정 보이차
산차(숙차) 80g 9만원 운남하관 보이차 02-3275-2040
맛 ★★★★★ 어린 찻잎으로 만들어 차가 맑은 느낌. 구수하고 단맛이 많이 난다.
향 ★★★★☆ 은근한 나무향이 특징. 강한 향이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기 좋다.
가격 ★★★☆☆ 제품의 질에 걸맞다.

7 운남 보이차
티백 12개입 1만원 茶미소 화성다도 (롯데백화점 본점) 02-867-3041
맛 ★★★☆☆ 첫맛은 밋밋한데 끝맛은 다른 보이차보다 달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향 ★★★☆☆ 향이 거의 없다. 코를 대고 맡아야 느껴질 정도.
가격 ★★★☆☆ 적당한 가격이다.

8 윤난 보이차
산차(숙차) 45g 4만5천원 티 뮤지엄 02-515-2350
맛 ★★★★☆ 부드럽고 매끈하게 넘어간다. 단맛은 미미하고 숙차 특유의 숙미가 약간 느껴진다.
향 ★★★☆☆ 나무껍질 향이 난다.
가격 ★★★☆☆ 가격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패키지가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HOW TO ENJOY
좋은 보이차는 순하면서 살짝 단맛이 돈다. 흔히 지푸라기 썩는 맛을 보이차 맛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제품은 최하품이니 주의하자. 또한 차 표면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았을 때 ‘먼지 냄새’가 아닌 ‘은은한 향’이 나야 좋은 제품.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변질되었거나 질이 낮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차 표면은 광택이 살짝 도는 것이 잘 발효된 차라는 뜻. 오랜 시간 제대로 숙성시킨 차는 우려내면 대추처럼 짙고 맑은 홍색을 띤다. 보이차를 마실 때는 처음 우린 물을 따라 버리는 것이 상식. 티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세다(洗茶) 또는 세차라고 한다. 오랜 시간 숙성 과정을 거치는 동안 먼지나 불순물이 표면에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씻어내야 하며 숙성기간이 긴 숙차일수록 세다를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100℃의 끓는물이 적당하다. 그래야 향과 맛이 제대로 우러난다. 간장 종지처럼 작은 잔에 마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 머그컵을 이용하면 한 번에 다 마시기 어려워 차가 식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한 번에 찻잎 3~5g을 10~20초 정도 우려내면 되는데, 보통 10회 정도 우려낼 수 있다.



기획 민지혜 | 포토그래퍼 윤성민,신정화 | 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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