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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의 특별한 요리 레시피 2 2013-06-27

여성중앙 | 추천 14 | 조회 29457



여름이 오는 텃밭에서

그들에게 텃밭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텃밭을 통해 삶을 배우고 자연을 누리며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텃밭을 가꾸며 마음 부자가 되어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작품을 기다리듯 채소가 자라기를 기다리다
송준호(조소 작가)

조소 작가 송준호씨는 재료를 천천히 다듬어 작품을 완성하듯이 텃밭도 서두르지 않는다. 경기 고양시 벽제동의 한적한 공간에 자리한 이곳은 원래 부모님께서 마련한 주말농장이었다.

약 5년 전부터는 텃밭과 함께 검박한 집을 마련하고 작업실,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작가를 그만두려는 사람을 위해 레지던스를 운영 중이다.

그의 하루는 농부의 생활 패턴과 거의 유사하다.

새벽녘에 일어나 잡초를 뽑거나 채소에 필요한 것이 무언지 살펴보고, 해가 뜬 후부터는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수시로 텃밭을 살핀다. 그가 텃밭을 시작했을 때는 재미있는 실수들을 많이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추다.

"비료를 너무 많이 주는 바람에 비가 내리면 쓰러지고 해서 결국 고추 수확이 신통치 않았어요. 텃밭을 너무 과잉보호한 거죠. 처음에는 매일매일이 바빴어요. 이웃들에게 '내가 이렇게 잘한다'를 보여주고 싶어서 매일 거름과 물을 주었죠.

그랬더니 빨리 죽던데요. 동네 어르신들께 잘 키우는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던 욕심이 부른 화였어요." 텃밭은 작품과 비슷한 것 같다는 깨달음이 있었다고 한다. 내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들이 스스로 완성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은 농작물을 심는 순서다. 시즌마다 순서가 정해져 있다. 올해는 날씨가 추워서 텃밭 농사가 2주 정도 늦어졌는데 현재 고추와 쌈 채소, 시금치 등이 심어져 있다.

대부분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기르는 쌈 채소는 봄에 심어서 장마 전 수확하는 게 좋다. 장마철에는 바실 등의 허브나 열대성 식물을 키운다. 장마가 지나면 배추를 심는다.

"가장 자신 있게 기르는 채소는 토마토와 가지, 쌈 채소예요. 화원에서 약 2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모종으로 누구라도 쉽게 기를 수 있어 초보자들이 선택하면 좋은 채소예요. 많은 분들이 텃밭을 가꾸면서 물을 신경 쓰는데 바람도 중요해요. 야외 텃밭의 장점이죠."

"여름에 허브가 무성히 자라면 한 번 더 오세요. 바질 등 허브를 활용하면 무엇이든 최고의 요리가 되거든요." 송준호 작가는 음식에 바질이 들어가면 맛이 일품이라며 피자나 고기 위에 뿌려 먹고, 여름에는 중국식 국수, 쌀국수, 토마토 등으로 스파게티도 만들어 먹는다며 에디터를 초대한다.

 

텃밭을 거닐다 보면 발견하는 아기자기한 작품들.

 

 

손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식사를 하는 공간. 곳곳에 송준호 작가의 작품이 숨어 있다.

 

그네와 지붕 등 작가의 손길이 담긴 집 전경.

 

취재팀이 온다는 소리에 아침 일찍 일어나 촬영을 위해 뜯어논 쌈채소들. 이 곳에서 자란 파, 생강, 배추 등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져간다고.

 

 

쌈채소 샌드위치

재료
식빵, 크림치즈, 토마토, 각종 쌈 채소, 치즈

만들기
1_ 식빵을 미니 오븐에 굽는다.

2_ 식빵 한쪽에 크림치즈를 바른다.

3_ 상추, 쑥갓 등 텃밭에서 갓 따온 채소를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 빵 위에 올린다.

4_ 적당한 크기로 자른 토마토를 채소 위에 올린다.

5_ 치즈도 먹기 좋게 잘라 올린다. 기호에 따라 호박 수프를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기획_김지선 기자, 배수은 사진_김진희 여성중앙 2013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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