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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태어난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2018-08-08

리빙센스 | 추천 0 | 조회 19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 제주맥주 양조장에서의 휴식.

3층에 위치한 펍. 

제주에서 태어난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이야기. 

제주맥주는 제주의 청정 원료를 활용해 맥주를 만든다. ‘제주 위트 에일’에는 제주산 귤껍질이 들어간다. 풍미가 깊은 벨지안 화이트 에일로, 제주로 향하는 여행이 그러하듯 깊은 풍미와 산뜻한 탄산감을 가진 맛있는 맥주다. 론칭 초반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맥주’로 유명세를 떨쳤던 제주맥주 제품들이 최근 상경했다. 상경을 늦춘 이유는 ‘로컬 맥주이니만큼 먼저 지역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제주 맥주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양조장을 갖고 있다. 국내 대기업 맥주 제조 회사 바로 그다음이다. 국내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는 의미다. 연간 2000만 L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 시설을 갖췄다. 게다가 제주맥주는 단순한 주류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맥주는 브랜드 론칭 준비 단계부터 이 거대한 양조장을 제주도를 찾는 이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자 기획했다. 한림읍에 위치한 양조장에는 양조장 투어를 위한 프로그램, 제주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테이스팅 랩이 있다. 반짝이는 스틸 소재의 거대한 드럼통이며 파이프관이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양조 시설은 제조 시설이라기보다 SF영화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맥주 양조의 주요 공정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요깃거리 그 이상의 의미다.

홉, 맥아, 귤 제스트까지 원재료와 부재료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볼 수 있다. 마치 요리를 시작하기 전 노련한 셰프가 되어 재료를 점검하는 느낌이었다. 맥주를 음식으로 읽는 것과 그저 맥아가 발효되어 만들어지는 술로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란 게 느껴졌다.

제주맥주의 원료는 물론 일반 맥주의 원료를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아볼 수 있는 테이스팅 랩. 

맥주가 양조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맥주의 종류, 제주맥주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전시실. 

맥주는 분명 어른들이 즐기는 음료인데, 체험장과 프로그램 전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부분이 많다. “크래프트 비어, 수제 맥주가 태어난 배경을 보면 제주맥주의 양조장이 이렇게 꾸며진 의미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제주맥주 양조장의 투어 총괄 매니저 김현기 씨가 말했다.

그는 맥주 양조 시설이 커다란 통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곳을 지나며 말을 이었다. 1950년대 미국에서 금주령이 내려지고 나서, 집 안에서 소량의 맥주를 제조하는 것은 일부 허용된 이후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술맛’에 대해 잊고 지내던 세대들은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가 즐겨 마셨던 그 음료’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고 맥주 양조를 시작했다. “그런 후에야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불면서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부모 세대가 즐겨 마시는 음료라는, 음식에 대한 이해가 문화를 만드는 거죠.” 맥주 양조장의 프로그램을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제주맥주의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회차당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양조장에서 갓 만든 제주 위트 에일을 한 잔씩 맛볼 수 있고, 펍과 전시 공간, 숍으로 꾸며진 3층에서는 제주맥주와 로컬의 젊은 브랜드들이 만든 굿즈, 음식과 술 그리고 맥주와 관련한 전문 서적도 만나볼 수 있다. 

1 맥주가 양조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맥주의 종류, 제주맥주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전시실. 2 펍에서는 아래층에서 양조된 신선한 제주 위트 에일과 브루클린 브루어리에서 출시된 병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HOW TO GO 

위치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길 62-11(금능리)
문의 www.jejubeer.co.kr
가격 양조장 투어 1만2000원(7세 이하 무료) 
투어 시간 목요일·금요일·주말 오후 1시~오후 8시(회차당 약 30분 소요, 홈페이지 사전 예약, 당일 예약 불가, 펍 이용은 예약 없이 이용 가능)

1 제주맥주와 관련된 굿즈는 물론 서적, 독특한 디자인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는 숍. 2 제주맥주와 캔들 브랜드 ‘soyo’가 컬래버레이션한 화강암 캔들.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과 컬래버레이션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작은 감상실. 투어가 끝난 후 어른들이 맥주를 맛보는 동안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기획 : 박민정 기자 | 사진 : 김덕창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 제주맥주 양조장에서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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